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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멘 청년의 뒷모습

무주택 청년 500명의 시선

공공 임대주택
심리보고서

살고 싶은 집에 필요한 조건들

천천히 읽어주세요↓
천천히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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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히는 공적주택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양방향 공간입니다. 서울 부동산의 일그러진 현주소, 멀어진 내집 마련의 꿈, 공적주택의 민낯과 희미한 가능성, 그 속에 감춰진 무주택 청년 500명의 시선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별도 섹션에선 청년들이 원하는 공적주택 가상도면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공적주택 빈집 지도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내가 공적주택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공적주택 자가 진단표’도 수록했습니다. 더스쿠프×포춘코리아 공동기획 ‘공공임대주택 심리보고서-살고 싶은 집의 전제’의 문을 열어볼까요?

본 페이지는 PC 버전으로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프롤로그

10년 6개월.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집값 배율(PIR·2026년 3월 기준)입니다. 애써 벌어들인 돈을 단 한푼도 쓰지 않고 10년 반을 모아야 서울의 ‘중간가격’대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언뜻 봐도 비현실적이지만, 이마저도 평균치입니다. 소득 1분위(하위 20%)는 29년 4개월, 2분위(하위 21~40%)는 14년 8개월 걸립니다.

어느 정도인지 직접 체험해 보실까요?
월급쟁이의 ‘PIR 달리기’입니다.
소득분위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
1분위 · PIR 29.429년 4개월
2분위 · PIR 14.714년 8개월
기준(3분위) · 월급쟁이(체험 01) · PIR 10.510년 6개월
4분위 · PIR 7.67년 7개월
5분위 · PIR 4.44년 5개월

다섯 레인 모두 KB 2026년 3월 서울 소득분위별 PIR(서울 3분위 주택가격 7억5,686만원 ÷ 분위별 연 소득)을 개월로 옮겼습니다.
가운데 3분위 레인(연 소득 7,217만원 · PIR 10.49)이 앞선 체험과 같은 기준입니다.
모두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내 레인은? 독자 먼저 답하기

기준 · 10년

인간은 평등하다는데
‘부동산 세상’은
지독하리만큼 불평등합니다

직접 체험해 보시니까 어떠신가요? ‘부모 찬스’가 없는 평범한 청년들 입장에선 ‘내집 마련’의 꿈을 내려놓는 게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일지 모릅니다. 아프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실제로 집이 있는 사람과 집이 없는 사람의 균형점은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 대다수 청년은 살 집도 살 곳도 부족합니다. 바잉(buying)이니 리빙(living)이니 말장난할 필요도 없습니다. 뼈아픈 현실은 말 한마디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망국亡國’이란 단어를 붙여도 이상하지 않은 부동산…. 정치권만 믿은 채 이렇게 방치해도 괜찮은 걸까요? 이젠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제3의 대안’으로 손꼽는 공공주택을 논쟁의 테이블에 올려놔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더스쿠프와 포춘코리아가 양방향 공간 ‘공공임대주택 심리보고서-살고 싶은 집의 전제’를 준비했습니다. 1층 로비에서 옥상까지 올라가면서 공공임대주택의 현주소와 민낯, 편견과 선입견, 정부가 마련해야 할 정책의 방향성 등을 ‘체험형 콘텐츠’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 보실까요?

“누가 부동산 망국론 부추겼나” 무주택 청년 500명의 시선

Chap.1 공공임대주택 현주소

자! 이제 공공임대주택의 현주소를 알아볼까요? 공공임대주택의 경쟁률은 치열합니다. 지난해 영구임대주택·국민임대주택·행복주택·통합공공임대 등 공공임대주택의 입주 대기자는 9만349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올해 입주가 가능한 공공임대주택 물량은 7779가구로 대기자의 8.3% 수준에 그쳤습니다. 단순 비교해보면 경쟁률이 12 대 1에 달하는 셈입니다. 이 경쟁률이 어느 정도일까요? 체험관에서 경험해 보시죠.

[자료 |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 LH]

대기하는 사람, 들어갈 수 있는 집

9만3497명

공공임대 입주 대기자

7779가구

올해 입주 가능 물량

LH·이종욱 의원실 · 기사 기준. 단순 대기/물량 비율, 청약 경쟁률 실측과 다름 · 서로 다른 시점의 대기자 수와 입주 가능 물량의 단순 비교

경쟁률만 보면 공공임대주택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아닙니다. 통계의 이면에는 씁쓸한 현실이 숨어 있습니다. 공공임대에 들어가지 못해 줄을 선 대기자는 차고 넘치는데, ‘텅 빈’ 공공임대주택 역시 숱하다는 점입니다. 어느 단지는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겨우 들어가고, 어느 단지는 집을 비우고 나가도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입주하겠다는 욕망과 외면받는 빈집의 모순, 공공임대주택이 가진 두 얼굴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첫 번째 이유는 수요자가 원하는 ‘새로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이 부족하단 점입니다. 여기엔 역대 정부의 거짓말이 깔려 있습니다. 수치를 보실까요?

대통령별 공공임대 공급 공약

박근혜45만 가구
문재인85만 가구
윤석열50만 가구
이재명119만 가구
업계 종합 · 대선 공약 기준(이재명 정부는 2026년 9월 21일 발표 계획 119만 가구⁠)

어떤가요? 집권 중인 이재명 정부를 제외하더라도 180만호에 이릅니다. 서울시 아파트 수(170만~180만호)만큼의 공급량입니다. 이를 2013~2024년으로 단순 환산하면 연평균 15만호가 공급됐어야 합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2013년 112만4620호였던 공공임대주택 재고는 2024년 197만2358호로 84만7738호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연 평균 7만7000호 증가한 셈인데, 이는 약속의 51.4% 수준입니다. 그래픽으로 확인해 보실까요?

약속과 재고 사이

1,124,6202013년→1,972,3582024년
국토교통부 · 공공임대 재고, 단위 호. 11년간 84만7738호 증가.
지도에서 확인 →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가 9월 21일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내놨습니다. 2030년까지 5년간 119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건데, 이 중 절반은 청년과 신혼부부 몫으로 배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110만호 수준입니다.

과연 이 대통령은 약속을 지킬까요? 세 가지 변수를 따져봐야 합니다. 첫째, 공급 계획을 현실화할 수 있는가, 둘째, 어떤 공공임대주택을 어디에 공급할 것인가. 셋째, 수요자가 어떤 공공임대주택을 원하는지 아는가. 이 이야기는 Chap.2 ‘편견과 선입견’에서 이어나갈게요.

공공주택 심리보고서 · Chap.2 편견과 선입견

지난해 11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의원(국민의힘)과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벌인 논쟁의 한 장면입니다. “공직자 자녀는 부모 도움을 받아 전셋집에 살면서, 청년들에겐 공공임대주택을 권하는 것이 온당한가”란 김 의원의 질문에 김 전 실장이 크게 반발한 것이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김 전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장이 수차례 제지해야 했을 정도로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처럼 공공임대주택에는 공직자조차 불쾌감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나쁜 선입견’이 배어 있습니다.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이 사는 곳’ ‘거주 사실을 알리는 것조차 부끄러운 집’ 등입니다. “딸에게 공공임대주택에서 살라고 얘기할 수 있는가”란 김 의원의 질문, “어떻게 가족을 엮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나”라는 김 전 실장의 반박은 이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런 선입견은 청년층을 타깃으로 삼은 공공임대 정책을 논할 때 단골 소재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공공임대주택 확대에 반대표를 던지는 이들의 논리가 여기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핵심을 말하면 이렇습니다. “‘누구도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집’을 굳이 세금 들여 늘릴 이유가 없다. 되레 청년들에게 저소득층·취약계층이란 사회적 낙인을 찍는 꼴이다. 청년들이 그런 집에서 살고 싶어 하겠는가.”

정말 그럴까요? 설문 결과를 직접 체험하면서 살펴보실까요?

독자 먼저 답하기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의향이 있나요?

고르면 청년 500명의 답과 비교됩니다

결론을 얘기하면, 청년들은 공공임대주택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청년의 61.2%가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길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보통이다’는 28.2%였고, ‘원하지 않는다’는 10.6%에 그쳤습니다. 이는 공공임대주택을 바라보는 정치인의 시선이 낡았거나 시대착오적이란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사회적 편견에 얼마나 동의하는지를 묻는 문항에서도 청년들의 태도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통곗값을 체험하시면서 살펴볼까요?

공공임대주택 인식 동의 정도 (단위 : %)

문항을 누르면 동의한 비율이 펼쳐집니다

저소득·사회취약계층 사는 집 인식 있어

동의 41.4

공공임대 산다는 사실 알리기 꺼려져

동의 27.8

공공임대 거주자, 경제적으로 어려워 보여

동의 30.4

품질 좋다면 거주 사실 말할 수 있어

동의 62.6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저소득·사회취약계층이 사는 집이란 인식이 있다’에 동의한 비율은 전체의 41.4%를 기록한 반면, ‘공공임대주택에 산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기가 꺼려질 것 같다’에 동의한 비율은 전체의 27.8%에 불과했습니다.

‘거주자를 보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는 응답 역시 30.4%에 그쳤습니다. 오히려 ‘품질만 좋다면 자랑스럽게 거주한다고 말할 수 있다’는 응답은 62.6%에 달했습니다.

청년들이 ‘어디에 사느냐’란 사회적 시선보다 ‘집이 얼마나 좋으냐’, 이를테면 ‘주거의 질質’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공공임대주택의 정책적 초점을 복지나 이념보단 ‘주거 기준의 상향 조정’에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자! 이쯤에서 청년들의 생각을 읽어보실까요? 어쩌면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청년 500명의 시선

복수응답.

공공주택 심리보고서

Chap.3 시대착오적 면적

정부는 늘 ‘공공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이겠다는 추상적인 계획을 내놓습니다. 이재명 정부 역시 ‘좋은 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품질’은 주관적입니다. 공급자인 정부와 수요자인 국민이 느끼는 품질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원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어떤 모습일까요? 면적부터 보실까요?

3인 가구 기준 적정 면적 (단위 : %)

15평 미만2.2%
15~20평20.8%
20~25평47.2%
25~30평22.2%
30평 이상7.6%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청년들은 생애주기를 고려해 ‘3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적정한 면적’으로 ‘20~25평(47.2%)’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그보다 더 큰 ‘25~30평’ ‘30평 이상’을 원하는 이들도 전체의 22.2%, 7.6%에 달했죠. 이처럼 청년층에게 ‘살 만한’ 집이 되려면 적어도 좁아서 답답하지 않은 규모는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적정 면적이 중요한 이유는 청년층이 원하는 공간 구조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층은 공공임대주택을 볼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공간 구조로 ‘거실·침실 분리(68.0%·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채광·환기(64.4%)’ ‘충분한 수납공간(46.2%)’ ‘주방 독립 구조(34.6%)’ ‘욕실 독립구조(32.8%)’ 등이었죠. 기능별로 분리된 공간을 원한다는 겁니다.

공공임대주택 입주 시 가장 중요한 조건 (단위 : %)

임대료 수준55.2%
위치(직장·학교 접근성)52.2%
생활 인프라(마트·병원 등)42.2%
건물 상태·인테리어41.6%
면적과 구조27.6%
거주 기간 보장27.4%
관리·운영 수준25.4%
커뮤니티 시설6.4%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 복수응답

공간 구조 중요 요소 (단위 : %)

거실·침실 분리68.0%
채광·환기64.4%
충분한 수납공간46.2%
주방 독립 구조34.6%
욕실 독립 구조32.8%
독립된 작업공간12.6%
기타0.2%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 복수응답

공공주택 심리보고서

Chap.4 경직된 가격 정책

이번엔 가격을 살펴볼까요? 지금까지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은 공급량 외에 ‘가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최대한 싸게 공급하면 사람들이 들어와 살 것”이라는 공급자 중심의 시선이었죠. 서민의 지갑 사정이 팍팍한 건 사실입니다만, 이들은 정부의 생각처럼 ‘낮은 가격’만을 원할까요?

민간 아파트 수준이면 비싸도 수용하나 (단위 : %)

71.8%수용한다 (어느 정도+그렇다)

어느 정도(시세 70% 이내)53.6%

그렇다18.2%

아니다, 반드시 저렴해야22.8%

모르겠다5.4%

어느 정도 53.6% + 그렇다 18.2% = 71.8%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납득 가능한 임대료 수준 (단위 : %)

시세 20% 이하19.0%
시세 30~40%35.6%
시세 50%26.0%
시세 60~70%13.2%
조건 좋으면 시세 수준도 가능6.2%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36㎡(약 11평) 기준 희망 임대료 (단위 : %)

10만원 미만15.2%
10만~20만원33.8%
20만~30만원25.2%
30만~40만원14.4%
40만~50만원6.6%
50만~60만원1.2%
60만원 이상도 가능3.6%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 36㎡(약 11평) 기준 월 임대료

이처럼 청년들은 ‘낮은 가격’만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흥미롭게도 ‘내집 마련’을 포기한 청년들도 같은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66.4%

내집 마련 포기 131명 중

“품질이 민간 아파트 수준이면 시세의 70~100% 수용할 수 있다”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 19~39세 무주택자 500명

형편이 넉넉하지 않더라도, 청년들은 조건이 괜찮은 집에 충분한 대가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얘깁니다. 그렇다면 공공임대주택에 살아본 경험이 있는 청년들의 인식은 어떨까요?

공공주택 심리보고서

Chap.5 경험자의 시선

자! 이번엔 공공임대주택에서 직접 살아본 청년들의 시선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공공임대주택 경험자들은 그곳의 환경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이 질문은 함의가 큽니다. 공공임대주택의 현주소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한발 더 나아가 공공임대주택의 정책적 방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공임대주택에 살아본 청년들은 어떤 답을 내놨을까요? 긍정적인 답변과 부정적인 답변이 교차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핵심 인식 긍정률 (단위 : %)

막대: 경험군

입주 의향66.4%

경험군 66.4% · 비경험군 59.1%

저소득층이 사는 집50.3%

경험군 50.3% · 비경험군 37.8%

사는 것 알리기 꺼려짐35.0%

경험군 35.0% · 비경험군 24.9%

경제적 어려움 연상돼41.3%

경험군 41.3% · 비경험군 26.1%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 경험군: 공공임대주택 거주 경험자

본인이 생각하는 공공임대주택 이미지 (단위 : %)

막대: 경험군

저렴하지만 낡고 좁은 집30.8%

경험군 30.8% · 비경험군 24.4%

입주 경쟁 치열한 집58.0%

경험군 58.0% · 비경험군 62.2%

저소득·사회취약계층 사는 집37.1%

경험군 37.1% · 비경험군 27.5%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집34.3%

경험군 34.3% · 비경험군 24.4%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 경험군: 공공임대주택 거주 경험자

공공임대주택에 살아본 청년 중 ‘저소득·사회취약계층이 사는 집’ 항목에 동의한 비율은 37.1%로 비경험군(27.5%)보다 9.6%포인트 높았습니다.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를 보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는 질문에도 경험군(41.3%)이 비경험군(26.1%)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했죠.

하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있었습니다.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거주 경험자 비율은 66.4%로 비경험자(59.1%)보다 7.3%포인트 높았습니다.

그렇다면 공공임대주택은 청년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어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까요? 먼저 ‘독자님’의 의견부터 들어볼까요?

독자 먼저 답하기

향후 5년 안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나요?

독자님은 이렇게 답하셨군요? 그럼 공공임대주택 경험자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내 집 마련 가능성 (단위 : %)

막대: 경험군

포기했다18.9%

경험군 18.9% · 비경험군 29.1%

가능7.0%

경험군 7.0% · 비경험군 3.4%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 경험군: 공공임대주택 거주 경험자

‘5년 안에 내집을 마련할 계획이 있는가’란 질문에 ‘내집 마련을 포기했다’고 답한 경험군은 18.9%로 비경험군(29.1%)보다 10.2%포인트나 낮았습니다. 반면 ‘가능하다’는 답변은 7.0%로 비경험군(3.4%)보다 두배가량 높았죠. 공공임대주택이 청년들에게 ‘주거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청년들은 공공임대주택의 낮은 품질을 문제점으로 꼬집었지만, 그 효용성까지 등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같은 청년들의 ‘비판적 지지’가 시사하는 바는 뚜렷합니다. 공공임대주택이 서민의 실질적인 주거 사다리로 제대로 작동하려면, 저렴한 비용을 넘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주거 품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부 정책은 어떨까요? 이 이야기는 Chap.6 ‘정부가 알아야 할 지표’에서 이어나갈게요.

공공주택 심리보고서

Chap.6 정부가 알아야 할 지표

Chap.1부터 Chap.5까지 공공임대주택의 현주소와 청년들의 심리를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정부가 알아야 할 수요자의 마음은 어떤 걸까요?

가능성 보여준 공공임대주택 (단위 : %)

공공임대주택 입주 의향61.2%
민간 아파트 수준이면 높은 임대료 수용71.8%
공공임대 거주 경험자 재입주 의향66.4%
주거 문제의 현실적 대안64.2%
공공임대 거주 경험자 중 내집 마련 포기18.9%
공공임대 비경험자 중 내집 마련 포기29.1%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 항목마다 서로 다른 문항의 긍정 응답률

공공임대주택에 신청하지 않은 이유 (단위 : %)

신청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48.7%
당첨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해서41.5%
신청 방법을 몰라서31.1%
관련 정보를 접해본 적이 없어서23.6%
[참고 | 복수응답]

정책 개선 우선 1순위 (단위 : 명)

공급물량 확대115명
면적 기준 상향80명
도심 입지 확보79명
신청 절차 간소화61명
설계 등 품질 개선52명
거주 기간 연장42명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이처럼 청년들은 공공임대주택을 ‘내집 마련’의 꿈을 이어주는 주거 사다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역대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이 이런 꿈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역대 정부는 공공임대주택의 장기적인 틀을 마련하긴커녕 ‘치적삼기’용으로 활용했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의 유형이 영구임대(노태우 정부), 국민임대(김대중·노무현 정부), 보금자리주택(이명박 정부), 행복주택(박근혜 정부), 통합공공임대(문재인 정부) 등으로 많아진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각각인 공공임대주택 정책

제도명거주 기간공급 면적대상소득·자산 기준임대료
행복주택10~20년59㎡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계층별 상이시세 60~80%
국민임대주택최장 30년39~59㎡무주택 저소득층3억4500만원 이하시세 60~80%
영구임대주택최장 50년40㎡ 이하저소득 취약계층자격별 상이시세 약 30%
통합공공임대최장 30년85㎡ 이하청년·고령자·저소득층 등자격별 상이시세 30~90%
[자료 |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물론 서로 다른 대상을 지원하겠다는 명분을 앞세우긴 했지만 유형이 늘면서 입주자격, 소득·자산 기준, 임대료, 거주기간, 공급 면적까지 복잡해졌습니다. 그 결과, ‘공공임대주택을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는 모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역효과가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현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책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32.4%가 “처음 듣는다”고 답했습니다.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모른다”는 응답은 60.6%였습니다. 둘을 합하면 93.0%. 청년 10명 중 9명 이상이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책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책 알고 있나 (단위 : %)

처음 듣는다 32.4% + 들어봤지만 잘 모른다 60.6% = 93.0%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알고 있는 공공임대주택 유형 (단위 : %)

행복주택0.0
국민임대주택0.0
영구임대주택0.0
장기전세주택0.0
잘 모르겠다0.0
[참고 | 복수응답]

이름은 아는데, ‘잘 아는’ 청년은 적어 (단위 : %)

안다잘 알고 있다

행복주택
0.0
0.0
국민
임대주택
0.0
0.0
영구
임대주택
0.0
0.0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 복수응답

그렇다고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정보를 친절하게 알린 것도 아닙니다. 청년들이 공공임대주택 정보를 얻는 방식을 살펴보면 생각해볼 대목이 있습니다.

이들이 가장 많이 꼽은 정보 창구는 정부나 공공기관의 공식 채널이 아니었습니다. ‘SNS·유튜브’가 48.2%(복수응답)로 가장 높았고, ‘뉴스·기사’가 41.0%로 뒤를 이었습니다. 정작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공식 홈페이지’를 꼽은 비율은 35.0%에 그쳤습니다. SNS·유튜브보다 13.2%포인트 낮았습니다.

공공임대주택 정책의 ‘인지 부조화’ (단위 : %)

공공임대 입주 의향 있어0.0
현 정부 확대 정책 처음 들어0.0
들어봤지만 자세히 몰라0.0
현 정부 확대 정책 잘 알아0.0
SNS·유튜브에서 정보 얻어0.0
뉴스·기사에서 정보 얻어0.0
LH·SH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보 얻어0.0
[참고 | 정보 획득 경로는 복수응답] [자료 | 더스쿠프·포춘코리아·마크로밀엠브레인, 19~39세 무주택자 500명]

김현수 단국대 교수는 “국민임대, 행복주택, 영구임대 등은 최근 통합임대라는 이름으로 과거보다 단순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지역별로 임대주택 사업명이 달라 수요자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하나로 ‘망국亡國적 부동산’을 바로잡을 순 없습니다. 다만, 공공임대주택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대전환’의 발판 역할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수요자인 국민의 마음을 먼저 읽으려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국민주권정부를 앞세운 이재명 정부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공공주택 심리보고서

Chap.7 에필로그

“2030년까지 5년간 119만 가구.”

9월 21일 이재명 정부가 첫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공임대주택 110만호 건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나름의 플랜을 만든 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국무회의에서 마이크 앞에 앉아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어떤 공공임대주택을 어디에 공급하느냐입니다. 이는 ‘품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추상적인 약속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수요자가 어떤 공공임대주택을 원하는지를 선제적으로 살펴보는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설계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공공임대주택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해외 각국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특히 품질 좋은 공공임대주택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 플랜이 필요합니다. 주택의 80%를 국가가 공급하는 싱가포르가 공공임대주택의 ‘초석’을 놓은 건 1966년 토지수용법을 제정하면서입니다. 사회주택 비율이 30%를 넘는 네덜란드는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법적 기틀을 1901년에 만들었습니다.

주요국 공공주택 역사

많은 나라들이 짧게는 60년, 길게는 100년 넘게 시간을 투자하면서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설계했다는 겁니다. 우리 정부에도 필요한 관점입니다.

수요자가 원하는 내 집-공공임대주택 가상도면-

정부가 만드는 공공임대주택은 대개 비슷한 모양입니다. 더 많은 임대주택을 만들기 위해서인지 길쭉한데다, ‘독립된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이 공공임대주택을 하루빨리 탈출하고 싶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요자가 바라는 공공임대주택의 모습은 어떨까요? 더스쿠프×포춘코리아가 3D 제작 프로그램 ‘블렌더(Blender)’로 집을 짓고, 렌더링 엔진 ‘사이클스(Cycles)’로 햇빛과 조명을 입혀 ‘가상도면’⁠을 만들었습니다. 가구와 재질은 공개 3D 자료실 ‘폴리헤이븐(Poly Haven)’ 등의 에셋을 활용했습니다.

[보는 법]

집을 골라 사진으로 보고, 지금의 LH 원룸과 나란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항목을 누르면 자세한 방법이 펼쳐집니다.

① 집 고르기 — 지금의 집과 원하는 집을 나란히

맨 위 줄에 집 여섯 채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맨 왼쪽은 지금의 공공임대인 LH 행복주택 원룸(26A·전용 26.96㎡)입니다. 그 오른쪽으로 '15평 미만'부터 '30평 이상'까지 청년 500명이 '3인 가구에 알맞은 크기'로 꼽은 집이 이어집니다. 카드 아래 숫자는 그 크기를 꼽은 비율이고, 가장 많이 꼽은 '20~25평(47.2%)'이 처음에 열려 있습니다. 옆(휴대폰은 아래)의 조건 버튼에는 청년들이 꼽은 조건과 비율이 적혀 있습니다. 누르면 그 조건을 켠 모습과 설명이 나오고, '기사의 가상 평면도대로 켜기'를 누르면 기사 평면도의 네 조건(거실·침실 분리, 채광·환기, 수납, 주방 독립)이 한꺼번에 켜집니다. 비율은 1~3순위를 합산한 값입니다.

② 사진으로 보기 — 확대하고 끌어서 둘러보기

큰 화면은 사진으로 보여 드립니다. PC에서는 두 번 클릭하거나 Ctrl(맥은 ⌘)을 누른 채 휠을 굴려 확대하고, 휴대폰에서는 두 손가락으로 벌려 키웁니다. 확대한 뒤에는 사진을 끌어 위아래·좌우로 옮겨 볼 수 있습니다. '크게 보기'를 누르면 화면 가득 보입니다. '방 골라 보기'에서 방 이름을 누르면 그 방이 무엇이 달라졌는지 설명과 사진이 열립니다.

③ LH와 비교·단지 — 무엇이 달라졌는지 한눈에

'LH와 비교'를 누르면 왼쪽에 LH 행복주택 원룸, 오른쪽에 설문으로 그린 집이 나란히 놓입니다. '단지' 탭에서는 집 밖의 모습과 청년들이 꼽은 커뮤니티 시설을 봅니다. 주차 공간 확대(62.9%), 운동시설(45.6%), 세탁실·건조실(29.8%), 무인택배 보관함(29.6%), 카페형 라운지(16.8%), 스터디룸·독서실(14.6%), 반려동물 공간(5.4%), 공유주방(4.4%) 순이었습니다. 시설을 고르면 단지 그림에 그 자리가 표시됩니다.

※ 가상도면의 그림과 사진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AI 기술로 만든 참고 이미지입니다. 특정 LH 세대를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구별 SH 임대 세대수

25개 자치구, 208,243세대. 숫자가 큰 여덟 구를 표시했습니다.숫자가 큰 여섯 구를 표시했습니다.

강동구: 17,430세대송파구: 12,674세대강남구: 11,009세대서초구: 8,068세대관악구: 6,831세대동작구: 5,647세대영등포구: 3,021세대금천구: 2,174세대구로구: 8,857세대강서구: 20,476세대양천구: 12,218세대마포구: 12,214세대서대문구: 6,497세대은평구: 12,247세대노원구: 16,978세대도봉구: 1,014세대강북구: 4,039세대성북구: 9,992세대중랑구: 8,772세대동대문구: 9,246세대광진구: 1,373세대성동구: 9,336세대용산구: 2,281세대중구: 4,744세대종로구: 1,105세대강서구강동구노원구송파구은평구양천구마포구강남구
SH 관리 아파트형 공공임대 세대수, 2025년 12월 기준, 서울열린데이터광장. 경계: 제공된 25개 구 GeoJSON(2013). 한강은 위치를 돕는 개략선. 모바일은 상위 6개 표시.
25개 구의 정확한 수치

강서구20,476세대

강동구17,430세대

노원구16,978세대

송파구12,674세대

은평구12,247세대

양천구12,218세대

마포구12,214세대

강남구11,009세대

성북구9,992세대

성동구9,336세대

동대문구9,246세대

구로구8,857세대

중랑구8,772세대

서초구8,068세대

관악구6,831세대

서대문구6,497세대

동작구5,647세대

중구4,744세대

강북구4,039세대

영등포구3,021세대

용산구2,281세대

금천구2,174세대

광진구1,373세대

종로구1,105세대

도봉구1,014세대

청년 무주택자 500명의 시선

끝